죽도 입구에 있는 드리프터를 찾아갑니다.
입구에 서 있는 서프보드가 묘한 감정을 자극합니다. 편집샵에 카페까지 한 공간에 있으니 힙하다는 말이 어울립니다.
옷을 갈아입고 서핑을 시작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갑니다. 강습을 통해 자세부터 서핑의 기초적인 모든 점을 차근차근, 상세히 알려줍니다. 처음 시작이지만 조금씩 파도와 하나 되는 기분을 알아갑니다.
자전거나 자동차를 탈 때와는 또 다른 속도감이 오감을 건드립니다. 바다의 짠맛과 파도의 시원함, 내리쬐는 태양과 비껴가는 바람의 온도까지 모든 순간 나의 감각들이 내가 살아있다고 소리칩니다.
물론 멋들어지게 파도 위에 올라선 순간은 손에 꼽습니다. 단기간에 늘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오래 타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지내면서 배워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양양에서 지내는 새로운 모습입니다.